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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물, 땅과 벗하는 사람들이 키우는 정직한 임산물
농업회사법인(주)두레농장
글쓴이관리자
작성일2023-11-01 16:33:04
조회수70

K-FOREST FOOD STORY

– 함께하는 함께사는 즐거움, 두레농장 -


경상북도 예천군, 고사리가 한창 자라고 있다 (고사리를 들고 있는 두레농장 대표)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양치식물과 고사리

고사리는 일일이 사람 손을 따서 채취한다.

소백산맥의 끝자락에 자리한 두레농장은 북향으로 지대가 높아 그늘 지고 바람이 자유롭게 드나든다.

채취한 고사리는 햇볕에 잘 말린다.

“농사를 짓다”

가장 오래된 상생 방식

불과 10~20년 전,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유원지에 나가면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기사가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두가 1인 사진기사가 된 지금, 이제는 좀처럼 만나기가 힘들어졌다.

이와 같이 시대가 바뀌며 새로 생기는 직업, 없어지는 직업들이 있다.

IT직종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1인 미디어 시대에 살고 있다.

의식주와 관련한 산업 또한 미디어와 결합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곳적부터 지속되고 있는 직업 중 하나는 농사꾼일 것이다.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던,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원초적인 품격을 지닌 활동이다.

예부터 조상들은 농사를 통해 삶을 이해했으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이제는 현대화된 촌 풍경에 그런 것은 모두 옛말이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경상북도 예천군에 자리잡은 두레농장 얘기는 아니다.

두레농장은 농사라는 활동을 통해 삶의 가장 가까운 곳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그 경험을 이웃들과 기꺼이 나눈다.


함께하는, 함께사는즐거움 두레농장

전통 방식으로 삶아내는 두레농장 고사리

“손 줘봐, 농사짓는 사람 손인가 보게”

식자재 유통을 전문으로 한 지 10년, 오늘은 어떤 녀석이 싱싱하고, 어떤 녀석이 시름시름 한 지 두 눈으로 보면 안다.

힘 없는 임산물이 들어 오는 날이면, 마치 내가 키운 아이들인 것 마냥 농사꾼의 마음이 되었다.

그러다 어느날임업인은 불현듯 안되겠다하는생각이 들었다.

운명에 이끌리듯 귀촌을했다. 그렇게 소백산맥 끝자락의 땅에 터 잡고 내려와 직접 고사리 농사를 지은 지가 어느새 또 10년이 지나가고 있다.

농사하는 시늉만 하는 사람이냐, 직접 캐는 사람이냐를두고 동네 아주머니들은 손 한번 펴보라며너스레를 떨었다.

고사리 손은 될 수 없지만 고사리를 흠뻑 길러 낸 사람 손이 되었다.

이제 고사리는 눈감고도 똑똑 딸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편해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매일이 부모의 마음인 것. 비가 오면 짚신 파는 아들 걱정, 해가 나면 우산 파는 아들 걱정하는 것.

날마다 아침이면 자식을 기르는 부모와 같이 되었다.

어찌보면귀촌을하기 전이 편했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

역할은 있지만 책임은 덜했던 것 같다고… 지금은 직업이라 기보다 삶이 되어버린 현실이 버겁기도 했다.

그래도 어쩌랴.

저기 볕 받으며 인사 건네고 있는 기특한 손들이 있는데..

고사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

Q. 임가를 경영하면서 잊지 못할 사건이 있나요?

“우리가 이제 고사리 재배농가에서 참 안 좋은 그런 기억이 있어요.

티비에서 고사리에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 그런 말을 했어요. 그래 가지고 사람들이 밭을 갈아 엎고 이런 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 여파가 한 3년 정도 갔던 거 같아요.

지금은 거의 다 잊혀져 가지고 소비가 어느정도 되는데 그 사건 때문에 아마 고사리 농사 지시는 분들은 많이 힘들었죠.

그때는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 더니, 이제는 먹으면 암 걸린다고 한다. 생고사리에 발암성 물질이 들어있다.

이것은 밝혀진 사실이긴 하나 생고사리를 그대로 먹는 사람들은 없을 뿐더러

우리가 독성으로 인해 치명적인 상태가 될 만큼 많은 양을 섭취하지도 않는다.

임신 중 여성, 어린 아이는 주의가 필요할 수 있겠지만, 항시 주의를 기울이며,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는것은 비단 고사리에만 해당하는 일도 아니다.

고사리의 독성 때문에 안 먹는다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건 많지 않을 듯 하다.

부분을 확대해석하여 왜곡하는 것은 그만하고 고사리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주자.

건강하고 적절히 섭취하면 맛있고 영양 좋은 한 끼 식사가 된다.

고사리 채취부터 포장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햇볕에 잘 말린 고사리

고사리 식감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풍부함’이다.

처음 입에 넣을 때는 부드럽고, 천천히 씹기 시작하면 쫄깃함이 입안을 감아든다.

머물고 있던 즙과 살점이 입안으로 퍼지면 계속 오물거리게 된다.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아도 감칠맛과 동시에 담백한 깊은맛이 매력적이다.

육개장 등의 요리에 들어가 주연을 빛나게해주는 역할도 어울리지만 그 자체로도 맛있는 임산물이다.

시야에 가득 하늘이 들어오는 탁 트인 곳, 그곳에 두레농장의 고사리 터가 있다.

4~6월 봄볕이 나면 고사리 수확이 시작되는데, 잘 자란 고사리 허리의 중간 즈음 잡아 똑 부러뜨리는 방법으로 채집한다.

종근을 심던 날을 기억하며 오늘의 수확량은 얼마 될지 가늠해 본다.

약 한번 안 쳐도 건강하게 잘 자라준 고사리들이 사뭇 대견하다.

생 고사리 수확이 어느정도 되면, 삶아서 건조해야 한다. 이제 본격적이다.

이 과정에서 쉬이 가는 방도는 없다. 두 손과 눈이 가장 바빠질 때 이다.

커다란 가마솥에 적당히 집어 넣어 푹푹 삶는다. 중간중간 김을 빼 주고, 휘적휘적 저어 섞어준다.

그 다음, 한 김 식힌 후 말리기 시작한다.

볕이 가장 좋은 명당에 자리를 펴 놓고, 골고루 빛이 닿을 수 있도록 늘어뜨린다.

고사리 말리기까지 끝나고 소비자에게 갈 수 있게 하는 작업을 한다.

친환경 인증 마크까지 달고 나면 누군가의 식탁에 올라갈 준비가 다 된 것이다.

두레농장 고사리 이야기




함께하기에 더욱 가치 있는 일

귀촌을 할 때 53세였다. 서울에서 온 젊은 청년이 된 것은 한 순간이었다.

고령자가 대부분이던 동네에서 53세면 뭐든 할 수 있는 귀여운 존재(?)였다.

젊은 에너지로 어르신 들의 일을 자연스럽게 도와드리게 되었다.

짐 날라주는 것은 기본, 운전도 해주고물건도 대신 팔아드렸다.

물론 봉사하러 온 것은 아니기에 이것저것 알아보고, 공부도 병행하며 차츰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귀촌, 귀농하면 흔히들 토박민들의 텃새를 걱정하기도 하는데텃새는 커녕 이 땅의 흙이 어떻다, 바람이 따뜻하다, 여름엔 매미가

너무 운다둥 여러 농사비법이 전수 되었다.

내가 처음 농사 지을 때 이런 실수를 했네, 그 해 농사를 망쳤네 하는 웃지못할 얘기는 덤.

임업인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두레농장이라 하는 상호를 짓게 되었다.

하늘 지붕 아래 같이 사는 식구라고 하면 어떨까?

식구란 같이 밥먹는 사이라는 뜻이 아닌가.

두레농장과 인근 농장들은 모두 예천 식구이다.

이제는 ‘고사리 내일부터 꺾을까’ 하고 먼저 전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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