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OREST FOOD STORY
– 묵직한 호두 한 길, 우리호두 -
전국 호두 생산량 1위 김천의 산자락, 고지 400~650m에 걸쳐 호두나무들이 펼쳐져 있다.
높은 고지 덕분에 일교차가 커 호두의 맛이 좋다.
단단한 껍질에도 의미를 담아서 먹었던 호두 호두처럼 부스럼 나지 않고 단단한 마음씨 닮기 위해.
어렸을 적, 호두 먹으면 똑똑 해진다고 호두 몇 알 손에 쥐어 주던 어른들이 있었다. 똑똑 해지는 이유도 굉장히 합리적이었는데,
호두가사람의 뇌를 닮아서 그렇다고 한다.
굳이 그런 스토리를 만들어 섭취를 장려하지 않아도 호두가 몸에 좋다는것은 잘 알려져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불포화지방이함유된 호두를 매일 한줌 정도의 양을 섭취하면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라는 문구의 사용을 허용할 정도로 호두의 효능을 인정 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이든 잘 챙겨 먹는 한국인은 이러한 맛 좋고 영양 좋은 호두를 옛날부터 먹어왔다.
요즘은 각종 베이커리류, 과자 쿠키류등 다양하게 만들어서 소비하고 있다.
더불어 매년 부럼을 먹는 정월대보름도 있으니, K-정서가 담긴 견과류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국산 호두는 우리나라 전체 소비량의 2%가 채 되지 않는다.
당장 마트에 가서 견과류 코너를 살펴 본다면 여러 다른 나라의 호두를 찾아 볼 수 있다.
국산 호두가 보편적으로 소비되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히 국산을 찾는 고객들 덕분에 호두임가들은 힘을 얻고 있다.
호두가 정말 맛있다며 웃는 이모티콘이 붙어있는 댓글이 달릴 때면 정말 기쁘기 그지 없다.
방전된 체력도 좋은 리뷰 덕분에 충전된다.
묵직한 호두 한 길, 우리호두
"우리호두는9월말에 수확하기 때문에 더 완숙된호두 맛을 볼 수 있다."
묵묵한 선택과 거침없는 행동이 만든 찬란한 순간 우리호두는특별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2011년,호두 수확철이 되어 생긴 갑작스런 일손 부족에 민간헬기를 빌려 호두 수확을 했던 경험이다.
이 기발한 수확방법은 당시 뉴스 3사에도 전파를 탔다.
귀촌3년 차 젊은 청년 사장님의 이 패기 넘치는 호두수확 에피소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디자이너와 작가의 창의성이 가장 빛을 발할 때가 언제일까?
바로 ‘제출 직전’ 이다. 물론 우스갯소리이지만그만큼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간절함이 극에 달했다는 얘기일 것이다.
1년 농사의 기쁨을 얻기 위해 수확철만 기다려 왔는 데, 막상 때가 되어 따지도 못하게 생겼으니 순식간에 혼란에 휩싸인 것은 당연했다.
일가친척, 동창들, 친구들 최대한 가능한 대로 동원하는 전략이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일것이다. 하지만 우리호두의선택은달랐다.
평소에 헬기가 뜨고 지는 것을 보며, ‘저 바람이면 호두도 떨어뜨리겠는데'했던말을 기억했던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 민간헬기에 연락을 취하고, 구체적인 시간과 비용을 협의했다.
그렇게 몇시간의 강풍을 일으켜 호두를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한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말한다.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것은 멋진 일이라고 이어서 얘기한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난다는 것임을 말이다.
헬리콥터 수확 사례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는 표현이 꼭 어울리는 사례이다.
일이 계획한대로 풀리지 않는 상황을 맞닥뜨리면, 그 곳은 막힌 골목이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멋진 길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는 것을 알고 있자.
덧붙여,이것이 더욱 멋진 선례가 될 수 있는 이유는앞으로 우리호두의앞 길에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든 것이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인터스텔라,2014>
달이 살찔 때 가장 맛있는 호두
“호두는 보통 24절기 중에 백로에 많이들 수확을 하세요.
올해 같은 경우 9월 7일 정도가 이제 백로에 해당이 되거든요.
백로 정도 되면 호두를 알호두채로 생산하시는게아니라 청피호두라그래서 호두가 초록색일때 수확을 해서
강제적으로 후숙을시켜 탈피를 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저희는 이것보다 늦게, 올 추석이 지나고 한 9월 말경부터 수확을 할 예정입니다.
그 때 정도 되면 호두도 충분히 알이 찰 뿐 만 아니라 맛도 아주 고소해지거든요.
그때 수확해서 보다 맛있는 호두를,완숙된호두를 소비자한테 보내드리도록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호두는조금 늦게 수확을 한다. 수확한 후 후숙하지않고, 최대한 나무의 줄기에 붙어있게 하다가충분하다 했을 때 걷어낸다.
그 때문에 대목인 추석 때는 물건을 내지 못한다. 아쉬운 마음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우리호두표꼬소함을얻기 위해선 인내가 필요하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포기하지 않고, 딴 짓 안하고
우리호두는2013년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호두부문 최우수상에 이어, 경북 친환경농산물 품평회에서 가장 좋은 상을 받았다.
토착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비료, 발효 바닷물을 사용하는 등을 검토하고여타 까다로운심사를 거쳐 친환경농산물로 인증 받은 것이다.
그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포기하지 않고, 딴 짓 안하고” 열심히 호두농사를 지은 결과였다.
몇 번의 포기를포기하고 묵묵히 길을 걷다 보니, 단단해서 쉽게 부서지지 않는 호두같은 사람이 되었다.
누군가가 자녀들이 어떻게 성장했으면 좋겠냐고 묻는다면 호두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안다. 호두같은 사람이란 그냥 되는 것이 아닌 많은 역경과 숱한 선택들과 싸워서 굳은 살이 배긴 사람이라는 것 임을.
이런 길을 걷는 자신의 등을 보며 자랄 아이들이 조금은 수월하게 길을 걷거나 ‘아버지는 그랬지’라고 기억할 수 있도록
오늘도 딴 짓 안하고 호두 따러 간다.
우리호두의호두 이야기
자연이 가르쳐준 것
농사를 짓는 많은 농가들 중 대부분이 가족경영이다.
농사의 대부분 과정이 혼자하기에 역부족인 경우가 많으며 고된 노동강도는 혼자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누어 일을 한다면, 각자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줘야 한다.
우리호두의 세 남매는 호두농장에서 맛 감별사를 맡고 있다.
워낙 어릴 때 부터 주변이 호두나무가 가득한 환경이기는 하지만 진심으로 호두를 좋아한다.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을 때면 호두맛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녀석들이다.
“이거 우리꺼 아니야”
부엌 식탁 위에는 항상 호두를 비롯해 몇가지 견과가 통에 담겨 있다.
이제는 하루 한 줌 씩 먹으라고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꺼내서 먹는 데, 수확이 한창이던 때 딸 아이가 얘기했다.
“뭐가 우리께 아니야? 이거?”
항상 담겨있던 호두가 무슨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으랴. 어제 호두가 오늘 호두이겠지하며 한 줌 먹어보았다.
음,,조금 달랐다. 얼른 통을 들어 다시 확인을 해봤더니 어제까지만 해도 5분의 1정도 남아있던 것이 반이 넘게 차있었다.
누군가 추가해서 넣었나보다. 호두 수확이 한참이라 현재 많은 사람들이 집에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오후가 넘어 해가 질 때 쯤 일하시던 아저씨가 말을 건냈다.
“내가 어제 시내에서 받은 호두 그 집 밥상에 넣어놨어~”
“무슨 호두하는 사람한테 호두를 줘요~”
“아니 딴 집은 맛이 어떤가 먹어보라고 넣어놨지”
아저씨의 호의(?) 덕분에 하하하 웃다가 딸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우리 딸이 날카로운 미식가의혀를지녀 천부적인 감별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단박에 맞추지? 신기하기도 하고 괜스레 미안하기도 했다.
게다가 ‘아빠’꺼가 아니고 ‘우리’꺼라며 지칭해준 것이 고맙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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