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학기가 시작되는 지금,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바로 건강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방학 동안 늦잠으로 거르던 식사를 규칙적으로 챙기고 두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식품으로 아이의 집중력 향상을 도와야 합니다. 이와 함께 평소 식습관만으로 채워지지 않던 영양소를 보충해야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고 쉽게 피로해지지 않습니다. 새학기 시작을 앞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안전하고 영양 만점 먹거리로 영양소를 보충하는 식단은 무엇일까요? 숲드림에서 그 정답에 가까운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영양이 풍부한 견과류
신학기를 맞아 견과류와 함께 자녀의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견과류는 소량만으로도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으며, 활용도가 높아 다양한 요리에 넣어 먹을 수 있고 식사대용으로도 그만입니다.
밤 잣 호두 라떼는 우리 옛 음료인 봉수탕을 현대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봉수탕이란, 식후에 마시면 폐를 좋게 하고 해소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죠. 조선 숙종 때 지어진 '산림경제(山林經濟)'에는 '봉수탕은 독이 없고 먹으면 머리털이 검어지고 강장의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밤'에는 영양이 풍부하여 발육과 성장에 좋으며 비타민C가 많아 피로 회복,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호두'에는 '알파 리놀렌산'이라 불리는 오메가3 지방산을 연어보다 3배 정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밤 잣 호두 라떼
재료: 밤 8개, 잣 1큰술, 호두 24g, 우유 800mL, 꿀
만드는 방법:
1. 밤은 쪄서 속을 긁어낸다.
2. 잣은 고깔을 떼고 마른 천으로 닦는다.
3. 블렌더에 삶은 밤과 손질한 잣, 호두를 넣는다.
4. 우유를 넣고 밤과 호두, 잣을 간다.
5. 곱게 갈아지면 따뜻하게 데우고, 기호에 따라 적당한 양의 꿀을 섞는다.
뼈와 이른 튼튼하게! 표고버섯
미국 심장학회 발표자료에 의하면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는 10대 음식 중 1위가 바로 표고버섯입니다. 표고버섯은 항바이러스 물질로 잘 알려져 있는 인터페론(Interferon)의 체내생산을 도우며, 말린 표고버섯에는 비타민D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햇볕을 받는 시간이 부족한 요즘 아이들에게 좋습니다.
표고버섯의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 아이들의 뼈와 이를 튼튼하게 하죠. 또한, 혈관을 개선해 암에 대한 저항력이나 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면역력을 강하게 하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 개선 효과도 큽니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 억제 효과가 있어 질병 예방과 치료에도 좋습니다. 특히 표고버섯은 갓과 대가 있는데, 갓 부분이 채취 시기 및 품질에 상관없이 좋으니 아이들이 삿갓 부분을 많이 섭취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표고버섯 오븐 구이
<표고버섯 오븐 구이 / 출처: 산림조합중앙회>
재료: 표고버섯(8개), 베이컨 4장, 앙퍄 190g, 다진 마늘 1작은술, 슬라이스 체다치즈 2장, 버터 25g, 깻잎 4장,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식용유 약간
만드는 방법:
1. 표고버섯은 깨끗이 손질해서 밑동을 제거하고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 간을 한다.
2. 베이컨은 1cm 크기로 자르고, 앙파는 잘게 다져 놓는다.
3. 치즈는 송송 썰어 넣고, 깻잎은 곱게 채 썰어 준비한다.
4. 팬에 버터를 넣고 보통 불에서 다진 마늘, 양파를 볶는다.
5. 팬에 베이컨을 굽는다.
6. 오븐용 팬에 식용유를 바른 후 그 위에 표고를 놓고 볶은 베이컨, 볶은 양파, 치즈를 올린 후
200℃로 예열 된 오븐에 약 12분 구워낸다. 다 구워지면 깻잎을 올려 완성한다.
조선 시대 왕세자를 위한 '브레인 푸드', 죽순
왕세자가 즐겨 먹은 ‘브레인 푸드’로 수라상 못지않은 밥상을 차려 보는 것이 어떨까요? 조선 시대 왕세자의 교육은 나라의 미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세자도 하루 종일 힘든 공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두뇌 발달과 집중력 향상을 돕기 위해 건강식도 발달하게 되었죠.
왕세자가 건강식으로 자주 먹은 음식 중 하나가 죽순이었습니다. 죽순꿀죽이나 죽순튀김, 죽순잡탕에 박고지(여물지 않은 박을 길게 오려서 말린 반찬거리)를 넣고 조리한 음식이 수라에 자주 올라가곤 하였죠. 죽순은 씹는 힘을 좋게 하는데, 씹는 행위는 뇌 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 반사신경이나 기억력, 인지능력, 판단력, 집중력까지 높여준다고 하였습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죽순은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빈혈과 갈증을 없애 주고, 체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기운을 동하게 한다. 죽순은 주로 찌거나 삶아 먹으며, 시원한 맛이 좋으므로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죽순의 성분을 살펴보면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고 칼슘, 철분, 인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A, B1, B2 나이아신(niacin) 등의 비타민도 유사 채소류보다 많이 들어 있죠.
뇌가 쓰는 유일한 영양소가 포도당이기 때문에 뇌에 포도당을 공급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뇌 활성화가 촉진된다는 것은 최신 뇌 과학이 밝혀낸 사실인데요. 식감이 좋은 음식을 씹는 것이 뇌에 좋다는 사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선조는 이것을 이미 몸으로 체득해 알고 음식을 통해 뇌 건강을 챙긴 것이죠.
죽순달걀탕
재료: 죽순 200g(1개), 달걀 50g(1개), 실파 1뿌리,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국간장 2큰술, 쌀뜨물 적당량,
참기름 약간,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육수: 쇠고기 100g, 대파 20g(1/2뿌리), 마늘 10g(3쪽), 물 1.6L(8컵)
만드는 방법:
1. 죽순은 쌀뜨물에 푹 삶고, 쇠고기와 대파, 마늘을 물에 넣고 끓여 육수를 낸 다음 건더기는 건져낸다.
2. 삶아 낸 죽순을 0.3cm 두께로 자르고, 쇠고기를 잘게 썬다.
3. 잘라놓은 죽순과 쇠고기를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달걀로 버무린다.
4. 육수가 끓으면 달걀에 버무린 죽순을 한 숟가락씩 넣고, 파, 마늘, 국간장으로 양념을 한 후 참기름을 넣고 불을 끈다.
최근 들어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에게 좋은 음식, 좋은 영양소를 섭취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의 종류와 좋고 나쁜 영양소 외에도 어떻게 먹고, 얼마나 먹고, 어떤 환경에서 식사하는지도 중요하죠. 아이들의 건강과 두뇌 발달 등은 한 가지 요소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이나 초콜릿의 경우 몸에 좋을 것이 없다고 아예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먹도록 하되, 최소한 피하는 시간과 방법,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건강에 좋은 우리 임산물을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아이들과 함께 음식도 만들어 보면서 즐거운 식탁을 함께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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